요즘 인터넷을 하다 보면 이슈가 되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것 두 개를 꼽으라면 바로 허경영과 변희재가 되겠다.
첫째로, 허경영은 과거 대선 때부터 시작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인물인데
최근 출소와 함께 앨범발매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뭐, 나름 신선하다고 느꼈다. 이사람이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인물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런식으로라도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사람이라면 (직업이 개그맨은 아니지만)
맨날 쌈박질이나 해대고 스트레스나 받게 하는 소위 국K-1 격투가들 보다는 낫겠다 이말이다.
물론, 이 사람이 어떤 저의를 가지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내심에는 튀는 행동으로 자신의 이름을 더 알리고, 나아가 선거에서 표를 얻는 거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과연 이런것으로 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순수하게 이 사람이 던지는 소위 '떡밥'은 다른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비해서 가십거리에 가깝고,
우리가 약간이나마 가벼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경영이 과연 정치가로서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 제대로 된 정치가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해야 할 것이다.
이런 대중의 인기를 사려 하는 행동들에 이끌려 단지 그 이름만으로 그를 판단하는 실수는 없기를 바란다.
둘째로, 허경영만큼이나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는데,
꼭 먹이를 본 개마냥 이 화제, 저 화제 낄 데 못가리고 달려들어서 덥썩 떡밥을 물고는 헛소리를 해 대는 변희재라는 사람이 있다.
최근에 그가 이슈가 되기 시작한 건 아마 김민선과 MBC에 대해서
쇠고기 수입업체인 에이미트가 소송을 걸기 시작하면서 부터일 것이다.
과거 미국 쇠고기 수입이 시행되면서, 광우병에 대한 공포가 일반 시민들에게 번져나갔었는데,
연예인인 김민선도 그것에 대한 거부감을 자신의 싸이월드에 드러내었는다.
이 글은 아마도 '청산가리 발언'이라는 이야기로 많이 퍼져나갔을 것이다.
내용의 주는 '광우병이 득시글거리는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넣는 편이 낫겠다'라고 한것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 글은 물론 자신만의 생각이기도 하겠지만, 하루 수천-수만명이 방문하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무런 조치 없이 이러한 글을 공개한 것은 문제가 있긴 했다.
청산가리'라는 극약을 비유로써 광우병에 대한 공포를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겠지만
자신의 말 한마디가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연예부의 신변잡기용 기사감으로는 딱 적절한 것으로 생각해봤을때
김민선이 경솔하기는 했음이 분명하다.
어쨌든, 이 발언에 대해서 약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쇠고기 수입업체는 광우병에 대한 공포를 조장함으로써,
당사의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탤런트 김민선과 함께 방송사 MBC를 고소했다
(MBC는 PD수첩을 통해 광우병의 위험을 보도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전여옥씨가 이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물었는데, 그 취지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사소한 말 한 마디라도 조심해야 하고, 또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책임 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김민선이 물론 인기연예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연히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고,
유명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그런데 여기에 반박하는 배우 정진영의 글이 올라왔다. 김민선은 단지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뿐이고,
그것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언론에 선동적으로 보도된 것 뿐인데, 김민선이 이렇게 힘든 일을 맞을 필요가 있는 것인가.
대충 이런 내용으로 나는 해석을 했다.
정진영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 유명인 김민선이 아니라 국민 김민선의 위치에서 보자면,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자신의 개인홈페이지에 자신의 생각조차 마음대로 게재할 수 없다는 건가. 또 어디까지나 김민선은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했을 뿐, 불매운동을 개진했다거나, 니들도 먹지마라 란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뭐 여기까지에서 논란이 마무리 되었다면, 누구의 말처럼 전여옥의 '연예인 입조심하라' 는 경고에, 정진영의 '연예인도 발언권이 있다' 정도로 딱 끝날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변희재가 여기에 끼어든다.
정진영의 발언에 대해서, 이러한 사회적 발언을 할 지적 수준이 안 된다 라며, 지적수준을 운운하면서 달려들기 시작했다.
만약, 변희재가 이 정진영에 대한 글을 기고(게재) 하면서 자신이 말한 지적 수준에 대한 의미를 확실하게 못박았더라면,
적어도 빠져나갈 구멍은 있었을 것이다. '내가 이런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분명 적어 놓았는데, 왜 그에 대해서 딴지를 거느냐'
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 '지적수준' 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발끈했던 것 같다. 결국 변희재는 현정권의 키워드 중 하나인
'오해입니다'를 이야기 하면서 또한 사회적 발언을 하기 위한 조건을 달았다.
그런데 더 웃긴 점은, 작곡가 방시혁이 '변희재는 후배라고 하기에 부끄럽다' 라며 자신은 또 '같은과 나왔고,
또한 변희재도 학사 이후의 학력이 없으므로, 공식적으로 능력을 주장할 근거가 없으니,
너와 나는 비슷한 수준이므로 지적수준 운운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하였다. 그
러자 변희재는 과연 자신의 '학벌' 이 지적수준을 증명할 척도가 되느냐 라고 물으면서, 글 마무리에 글쓰기의 영역에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는 말을 하였다. 자신은 작곡의 영역에 대해서 프로가 아니니 들어가지 않는데, 너는 왜 참견이냐 라는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변희재가 생각한 누구는 잘못했다 라는 부분이 아니다.
이사람은 뜬금없이 논쟁에 끼어들어서 이야기의 논점을 흐트리고 있는데, 원래 김민선의 발언에 대해서 책임을 묻던 것과는 상관없이, 괜히 지적수준 운운하면서 그 것에 대한 논쟁거리를 만드는가 이 말이다. 이제는 원래 이슈는 가려진 지 오래고,
단지 '지적수준'에 대해서 소모성 논쟁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변씨에게 묻고 싶다. 본인 스스로 글쓰기에서 프로페셔널이라고 생각하는 가 본데, 그렇다면 왜 이야기의 논점을 흐리는 발언을 일삼는지, 또한 왜 미리 논란을 막을 만한 장치를 만들어 두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프로라고 자처하는 분이, 모두가 납득할 만한 표현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펼치지 못하는지?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표현이라면 지양해야 함이 분명하다.
프로라는것은 그 분야에 있어서 해당 일을 가지고 돈을 버는 사람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아마추어와는 격이 다른 기량이 필요하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준의 글을 쓰면서 프로라고 자처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읽은 변씨의 글은, 솔직히 말하자면 논객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저정도의 글은 쓸 수 있고, 자기 말처럼 최소한 1주일에 2-3권 이상의 사회,인문과학서 책을 읽고 신문,잡지를 3시간 이상 읽고 보고서도 주마다 서너편씩 읽는 사람의 글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건 어떤지 권해본다.